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김보름(27·강원도청)이 202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보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대회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이바니 블롱댕(캐나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블롱댕이 8분14초020의 기록으로 스프린트 포인트 60점을 얻어 1위에 올랐고, 김보름은 8분14초220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스프린트 포인트 40점을 받아 뒤를 이었다.
2017년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이 종목 은메달을 딴 김보름은 지난해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 매스스타트에서 레이스 도중 넘어지는 바람에 메달을 따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3년 만에 시상대에 복귀, 지난해 불운에 대한 아쉬움을 날렸다.
여자 매스스타트에서는 16바퀴(6400m)를 돌아야하는 만큼 김보름은 레이스 초반 뒤로 처져 신중하게 레이스를 펼쳤다. 몇몇 선수들이 레이스 초반 크게 치고 나갔지만, 김보름은 자신만의 페이스를 유지했다.
3바퀴를 남기고 몸싸움이 한층 치열해진 가운데 김보름은 2바퀴를 남기고 4위로 올라섰다. 4위를 유지하던 김보름은 마지막 한 바퀴를 남기고 속도를 끌어올렸다.
이레너 스하우턴(네덜란드)과 몸싸움을 벌이면서도 안정적인 코너링으로 2위에 자리잡은 김보름은 그대로 블롱댕의 뒤를 이어 결승선을 통과했다
함께 출전한 박지우(22·한국체대)는 8분23초250의 기록으로 스프린트 포인트 1점을 얻어 12위에 자리했다.
남자 매스스타트에서는 장거리 유망주 정재원(19·한국체대)이 7분41초960으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스프린트 포인트 3점을 얻어 8위에 올랐다.
엄천호(28·스포츠토토)는 7분42초500으로 11위에 자리했다.
평창올림픽 남자 1500m 동메달리스트인 김민석(21·성남시청)은 남자 1500m에서 1분44초223으로 15위에 머물렀다.
김보름은 올림픽 여자 팀 추월 경기 직후 짧은 TV 인터뷰에서 동료를 탓하는 듯한 자세로 도마에 올랐고 이는 이른바 ‘왕따 주행’ 논란으로 확대하면서 여론의 십자포화를 맞았다. 며칠 뒤 치른 매스스타트 경기에서 은메달을 따낸 그는 관중석을 향해 사죄의 큰절을 올리며 눈물을 쏟았다. 하지만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했다.
김보름의 국가대표 자격 박탈을 요구하는 청와대 홈페이지 청원은 동의 인원이 60만명을 넘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감사 결과 김보름이 고의로 동료를 따돌린 정황은 없다고 결론 내렸지만 김보름은 다시 일어서기까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정신과 치료까지 받아야 했다.
“스무 살 때는 평창올림픽을 멋지게 마치고 스케이트를 그만두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운동했어요. 그런데 벌써 올림픽이 끝난 지 오래인데 저는 스케이트장에 있잖아요. 많은 분들의 응원과 도움 덕에 이 위치까지 와있다는 것을 잊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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