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국인 여성, 케냐 슈퍼마켓서 기침했다 돌에 맞아 사망…코로나19 관련 혐오범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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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투데이의 보도에 의하면 18일(현지시간) 32세의 중국인 여성이 니얄리 몸바사에서 돌에 맞아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

해당 여성은 장을 보기 위해 슈퍼마켓을 방문했는데, 마트 종업원들의 증언에 따르면 그는 기침과 호흡곤란 증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 모습을 목격한 한 직원이 다른 직원들에게 이를 알려 경보를 울렸고, 종업원들은 도망치며 해당 여성을 가리켜 중국인 감염자가 있다고 소리쳤다.

이에 주변 사람들이 몰려와 그에게 종합병원으로 가 검사를 받을 것을 요구했으나, 여성은 자신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아니며 검사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사람들은 여성에게 돌을 던졌고, 경찰이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그가 목숨을 잃은 뒤였다.

이 중국인 여성은 지난해 11월 중국을 방문했다 자신이 사는 케냐 니얄리에 돌아온 후 외국에 나간 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우리가 겪을 수도 있는 문제다", "진심으로 걱정된다", "외국인들 한국인이나 중국인이나 구별 못하는데 정말 큰일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근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서구권에서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 혐오 범죄가 일어나거나 인종차별 사건이 꾸준히 발생하면서 사회문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편, 동아프리카 최초의 코로나19 확진 사례를 보인 케냐는 19일 현재 지금까지 총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사망자나 완치자는 발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