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콜센터 직원중 신천지신도 5명 모두 음성판정.
[속보] 구로 콜센터 관련 확진자 93명…2차 감염 16명
서울 구로구의 한 콜센터를 중심으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가 93명으로 늘었다. 인구 밀집도가 높은 수도권에서 발생한 첫 대규모 집단감염이 가족, 접촉자 등에게 확산되는 상황이다.
11일 오전11시 기준, 서울시·경기도·인천시의 설명을 종합하면,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에 입주한 한 콜센터 직원과 접촉자 등 최소 93명이 코로나19 양성·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에서 65명, 경기에서 13명, 인천에서 15명이다. 신천지예수교와 경북 청도대남병원, 충남 천안 줌바댄스에 이어 네번째로 규모가 큰 집단감염 사례다.특히 콜센터가 위치한 서울에서 확진자가 두드러지게 늘고 있다.
서울 거주 확진자 65명 가운데 콜센터 직원이 51명, 그의 가족이 14명에 달한다. 노원구에 거주하는 58살 콜센터 직원이 지난 9일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11일 그의 남편(61)과 아들(31)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도와 인천시는 10일과 견줘 다행히 확진자가 더 늘어나지 않았다. 경기도는 이날까지 부천시 5명, 광명시 1명, 안양시 5명, 김포시 1명, 의정부시 1명 등 모두 13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경기도 거주자 47명이 이 콜센터와 관련해 자가격리 조처됐다. 인천시에서는 콜센터 직원 13명과 이 직원과 같은 식당에서 식사한 남성 등 접촉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이날까지 가족(3명)과 접촉자(2명)를 제외한 대부분의 확진자는 콜센터가 입주한 코리아빌딩 11층에서 일한 직원들이다.
방대본은 같은 층에서 일한 직원 207명 전원의 역학조사와 검체 검사를 하고 있다. 콜센터 내 첫 확진자는 지난 4일께 처음 의심 증상이 나타났고, 지난 7일 서울 은평구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은 뒤 지난 8일 양성 판정이 나와 서북병원에 입원했다. 증상 발현 이후로는 마스크를 쓰고 노원구에 있는 집과 구로구의 회사만 오간 것으로 확인됐다.
코리아빌딩 7~9층에도 같은 회사인 콜센터 직원들이 근무 중이어서 전체 직원은 600~700명 정도로 파악된다. 방역당국은 다른 층에서 일하는 직원이더라도 승강기에서 접촉할 수 있으므로 공통 동선을 파악해 검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코리아빌딩 오피스텔 거주자 전원을 진단검사하기로 했다. 현재 해당 건물은 전체 소독 작업을 마친 뒤 1층부터 12층까지 사무실 공간을 전면 폐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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