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컴을 통해 해맑은 모습을 주로 보여줬기에 당연히 밝을 줄 알았던 에프엑스(f(x)) 루나의 아픈 고백에 대중도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루나는 지난 3일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 출연, 근황을 공개했다. 에프엑스 활동이 끝난 이후 루나는 뮤지컬 주인공으로, 삼일절 노래를 부르는 가수로 자신의 재능을 인정받고 있지만, 그 이면은 어둠 그자체여서 놀라움을 안겼다.
루나의 이란성 쌍둥이 언니인 박진영 씨는 물론, 어머니는 수시로 루나가 사는 광진구의 아파트를 찾아 동생과 딸을 돌봤다. 루나가 시골 본가를 찾으면 93세 할머니부터 부모 모두 루나의 존재 자체를 고마워했고, 사랑스러운 눈길로 바라봤다.
그러나 루나의 얼굴엔 웬일인지 어두운 그림자가 가득 드리워져 있다. 애써 웃으려 노력하는 사람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방송에서 그 이유가 공개됐다. 루나가 현재 극심한 공황장애를 앓고 있고, 지난해 말 사랑하는 동생과 가족같은 친구를 연이어 잃고 충격을 받은 상태라는 것.
지난해 10월 14일 에프엑스 전 멤버인 설리가 세상을 떠난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인 11월 29일 한집에서 살던 친구마저 삶의 끈을 놨다. 루나의 친구는 가수 데뷔를 꿈꾸던 연습생 이지은(소피아)이었다.
루나는 설리로부터 받은 마지막 메시지를 떠올리며 펑펑 울었고, 이지은의 납골당 앞에서 오열했다. 루나의 집엔 이지은의 방이 생전 모습 그대로 보존돼 있었다. 루나처럼 공황장애를 앓던 이지은은 루나가 잠든 사이 극단적인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짐작된다.
루나는 이지은의 죽음을 막지 못했다며 자책했다. 그런 루나를 루나의 어머니는 "세상에 미련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 다 놔버린 것 같았다"면서 불안해하며 세심하게 챙겼다.
루나는 방송 말미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면서 파이팅을 다짐했지만, 시청자들을 비롯해 루나의 소식을 접한 대중은 "마냥 밝을 줄로만 알았던 루나에게 이런 모습이 있다니 놀랍다"고 걱정을 드러내는 한편, "친구들의 몫까지 씩씩하게 견뎌냈으면 좋겠다"며 응원의 댓글로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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