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억만장자 순위
베트남 최대의 부자
베트남 대기업 빈그룹(Vingroup)의 팜 넛 브엉(Pham Nhat Vuong) 회장이 베트남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 200대 부자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는 지난 주말 발표한 실시간 억만장자 순위에서 부엉 회장이 글로벌 억만장자 순위에서 198위에 올라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200명' 중의 한 사람이 됐다. 그의 재산 가치는 75억 달러로 추정됐다.
팜 넛 브엉 회장. [사진=빈 그룹 홈페이지]
브엉 회장의 자산 가치는 지난해 포브스의 억만 장자 명단에 올랐을 때에 비해 32억 달러 증가했다. 이는 베트남 주식 시장이 지난 9일간의 명절(Tet, 음력 설날) 휴식을 통해 재개된 후 빈그룹의 주가가 13% 가량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VN익스프레스는 “주식의 상승세가 브엉 회장의 순자산 가치를 높이고 그를 상위 200인의 명단에 올려 놓는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빈그룹의 주가(VIC)는 지난 금요일 종가 기준으로 11만2000VND(4.82달러)을 기록했다.
브엉 회장이 포브스 목록에서 억만 장자로 처음 언급된 시기는 지난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당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순위에서 974위를 차지하며 15억 달러의 순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현재 베트남에서 가장 큰 부동산 재벌 중 하나인 빈그룹을 운영 중이며, 빈그룹은 건설업을 비롯해 소매, 물류, 농업, 교육 및 의료 분야로 급속도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베트남의 다른 억만 장자이자 저가 항공사 비엣젯(Vietjet)의 소유주인 응웬 티 프엉 타오(Nguyen Thi Phuong Thao)는 포브스의 세계 억만 장자 명단에서 23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해 1014위에 올랐다.
포브스의 200대 부자 중 1위는 아마존의 설립자 제프 베조스(Jeff Bezos)로, 그는 2018년보다 210억 달러가 증가한 1310억 달러의 순자산 가치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됐으며, 마이크로 소프트의 공동 설립자인 빌 게이츠(Bill Gates)는 970억 달러의 순자산으로 2위에 올랐다.
- 전체 재산은 144억달러로 8억달러 늘어…빈그룹 회장 10억달러, 비엣젯 회장 4억달러↑
- 마산그룹 회장, 테크콤은행 회장 각각 3억달러↓…쯩하이자동차 회장은 별 변동 없어
포브스 선정 베트남 억만장자 5명.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팜 녓 브엉 빈그룹 회장, 응웬 티 프엉 타오 비엣젯항공 회장(여), 응웬 당 꽝 마산그룹 회장, 쩐 바 즈엉 타코 회장, 호 흥 안 테크콤은행 회장. 빈그룹 회장과 비엣젯항공 회장은 각각 10억달러, 4억달러가 늘어난 반면 마산그룹 회장과 테크콤 회장은 각각 3억달러가 줄었으며 타코 회장은 별 변화가 없었다.
지난해 베트남 억만장자 5명의 재산 증감에 희비가 엇갈렸다.
6일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평가에 따르면 베트남 최대 민영기업 빈그룹(Vingroup) 총수이자 최고부자인 팜 녓 브엉(Pham Nhat Vuong) 회장 등 5대 부자의 지난해 12월31일 기준 재산은 144억달러로 작년 3월에 비해 8억달러 증가했다.
그러나 개인별로는 적잖은 차이를 보였다. 2명의 재산은 늘어난 반면, 2명은 줄어들었고 1명은 제자리 걸음을 했다.
브엉 회장은 76억달러로 10억달러가 늘어나며 세계 부자순위 242위에 올랐다. 브엉 회장의 재산은 지난 2013년 포브스의 첫평가 당시 15억달러에서 5배 넘게 증가했다.
저비용항공사(LCC) 비엣젯항공 총수이자 여자 최고부자인 응웬 티 프엉 타오(Nguyen Thi Phuong Thao) 회장의 재산은 27억달러로 4억달러 늘었다. 푸엉 회장의 세계순위는 935위다.
반면 포브스 억만장자 세계 순위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두 명은 자산이 줄었다.
베트남 최대 민간은행 중 하나인 테크콤은행(Techcombank)의 호 흥 안(Ho Hung Anh) 회장의 현재 자산은 14억달러로 3월보다 3억달러 감소했다. 포브스 세계순위는 1770위에 올랐다.
베트남 최대 식품기업 마산그룹(Masan Group) 창업자 응웬 당 꽝(Nguyen Dang Quang) 회장의 재산도 3억달러 줄어든 10억달러였다. 세계순위는 2167위에 랭크됐다.
꽝 회장의 순자산은 지난해 12월3일 빈그룹이 유통자회사를 마산그룹에 넘겨 새로운 합병회사를 설립한다는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12월11일부터 꽝 회장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마산그룹 주가가 급락함에 따라 3월 이후 25%나 감소했다.
지난해 3월 포브스 억만장자 목록에 2년째 이름을 올린 베트남 최대 자동차기업 쯩하이자동차(Traco Hai Auto Corporation, THACO 타코) 쩐 바 즈엉(Tran Ba Duong) 회장의 자산은 큰 변화없이 17억달러로 포브스 순위 1477위를 차지했다.
타코는 1997년 설립됐으며 버스와 트럭을 자체브랜드로 생산하는 것 외에도 기아, 마즈다 및 푸조 등 외국 브랜드의 자동차를 조립해 국내 및 해외에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