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일본 국가대표로도 뛰었던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의 우완투수 후지나미 신타로(26)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일본 야구계가 충격에 빠졌다.
'스포츠호치' 등 일본 언론들은 27일 "후지나미가 코로나19 PCR 검사를 받아 양성 반응이 나왔다"라고 일제히 속보를 내보냈다.
일본프로야구 선수로는 첫 번째 감염자가 나온 것이라 일본 야구계의 충격이 크다. 후지나미는 발열이나 기침 증상이 없었음에도 후각에 이상을 호소, 병원을
찾았으나 PCR 검사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고 자가 격리됐다.
'스포츠호치'는 "한신 구단은 이날 모든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구단 직원들에게 다음달 1일까지 자택에서 대기할 것을 지시했다. 하지만 후지나미의 감염 사실이 드러나면서 그 기간은 더 길어질 수 있다. 지금껏 모든 구단들이 타 구단과의 시범경기를 거듭 진행하고 있어 향후 야구계에서 감염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일본프로야구기구(NPB)는 지난 23일 정규시즌 개막전 날짜를 4월 24일로 결정했지만 선수 감염자의 등장으로 향후 일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매체는 "팀당 143경기 실시를 포기하지 않은 일본프로야구이지만 전례 없는 시련을 맞았다"라고 우려 섞인 목소리를 냈다.
후지나미는 2013년 한신 유니폼을 입고 일본프로야구 무대에 데뷔, 2015년 완투만 7차례 해내면서 14승 7패 평균자책점 2.40으로 승승장구했다.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출전했으나 이후 심각한 제구 난조에 허덕였고 지난 해에는 1군에서 1경기에 등판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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