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상장 지수 펀드(上場 指數 펀드) / Exchange Traded Fund
상장 개방형 펀드 또는 단위 투자신탁. 주로 주가지수나 채권가 지수 등 특정 지수를 추종한다. 전세계 약 200개 자산운용사가 발행하고 있으며, 자산 기준 상위 운용사로는 iShares(38%)[1], SSgA(16%)[2], Vanguard(14%)[3]등이 있다. 아시아에서는 자산 기준으로 노무라(23%), 다이와(11%), 닛코(10%)등의 상위 운용사가 있다. 기초 자산(대표적으로 주가지수)이 올라가면 ETF 가격도 그만큼 올라가고, 기초 자산이 내려가면 ETF 가격도 그만큼 떨어지기 때문에 주식시장 문외한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또한 기초 자산이 주가지수, 파생(레버리지/인버스), 원자재, 해외 주식, 채권, 환율 등 다양하기 때문에 투자의 폭이 넓다. 존 보글은 투자 종목 선정 안목이 부족한 개인 투자자들에게 ETF는 최고의 선택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잦은 매매의 유혹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를 이끌고 있는 레이 달리오의 투자 전략 중 하나인 퓨어 알파 (Pure Alpha) 펀드는 ETF로 포트폴리오의 약 90%를 채우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징
1993년 뉴욕 증시에 SPDR[4] ETF가 첫 선을 보인 이후, 독일, 싱가포르, 일본, 영국 등 금융 선진국 증시에서 효과를 입증한 뒤 2002년 10월 대한민국에도 ETF가 상륙했다.[5] 미국에서는 ETF시장이 어마어마하게 커서 글로벌 마켓에 투자하는 ETF들의 규모도 매우 크고 거래량이 많다. 이에 많은 북미 지역 투자자들이 미국에서 거래되는 글로벌 ETF와 자기가 투자하려는 나라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연동해 놓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자금 흐름이 거대하다. 특히 블랙록의 iShares 글로벌 펀드들이 이런 차익거래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
기존 펀드는 환매 수수료가 크게 붙고 환매도 쉽지 않은 문제가 있었다. 게다가 인덱스 펀드는 주가지수를 추종해야 하기 때문에 잦은 주식 거래를 해야 했다. 더 큰 문제는 투자자의 환매 요구가 있을 경우 펀드 운용사는 주식을 반드시 팔아야만 한다는 것. 그 때문에 프로그램 매매를 이용하게 되고 이 문제가 누적되어서 1987년 블랙 먼데이 사건까지 일으키게 되었다. 블랙 먼데이 사건 이후, 각 펀드 운용사들은 당시 인덱스 펀드에 대해 반성하고 새로운 체계를 연구하기 시작했고, 그래서 나온 것이 ETF이다. 철저하게 주가지수를 따라가는 펀드라는 점에서는 기존의 인덱스 펀드와 큰 차이가 없으나 주식시장에서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다.[6] 주식시장에서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집합투자기구에 비해 환금성이 높아졌으며, 환매 수수료를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 게다가 펀드 구좌[7]를 증권거래소에 상장시켜 버리기 때문에 펀드 운용사도 펀드 자본금을 고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다.
ETF는 CU(Creation Unit)이라는 특유한 설정/환매 단위가 존재한다. 소액 ETF의 경우 주식시장에서 매매가 가능하나 일정 금액[8]이상 매매 시 적정 가격을 반영하여 매수/매도가 되지 않기 때문에 발행기관(자산운용사)측에 설정/환매 신청을 통하여 주식시장 외에 펀드 설정/환매를 수행하게 된다. 위의 환매 시 주식형 기초 자산이 있는 ETF의 경우 해당 구성 종목에 맞는 주식 포트폴리오를 받게 되며 파생형 ETF의 경우 해당 NAV에 맞는 금액을 받게 된다. LP들은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ETF 보유 수량이 적을 경우 시장에서 매수하거나 펀드를 설정하여 ETF 수량을 받음으로써 펀드가 지속적으로 유지된다.[9]
ETF장점
포트폴리오 다각화
ETF에는 다양한 상품이 있어 다양한 분야에 간접 투자할 수 있다. 곡물, 금속, 금, 원유 등 원자재에 대한 ETF도 있으며 채권 ETF도 있다. 해외 주식 ETF도 있고, 고배당주 ETF도 있다. "차이나 A주 CSI300 인덱스 ETF"의 경우 중국 주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VS 레버리지 3배 원유 ETF"나 "VELOCITYSHARES 레버리지 3배 원유 ETF"는 상승률의 3배로 수익률을 늘릴 수 있는 레버리지 상품이고, "VS 인버스 3배 원유 ETF"는 하락장에서 수익이 나는 인버스에 3배로 수익률을 늘린 상품이다. 개미들, 해외 주식 직접 투자 우르르
이 측면에서 ETF가 일반 투자자들의 투자를 민주화시켰다고 한다
인버스와 레버리지
주식 시장이 하락장일 때 수익을 얻기 위해 주가의 흐름과 반대로 가는 인버스(inverse) 또는 리버스(reverse) ETF가 있다. 또한 주가 지수 상승률은 작아서 수익률도 작은데 이에 대한 해법으로 등락률에 일정 수치를 곱하여 리스크와 수익률을 동시에 높이는 방법을 레버리지(leverage) ETF라고 부른다. 다만 이런 ETF들은 volatility drag 때문에 기초 지수에 비해 원금 회복이 느리다. 하루가 아닌 장기간 A라는 지수의 상승률이 B 지수보다 훨씬 높아도 A 지수 일간 평균 변동폭이 B보다 높다면 A 지수 레버리지 ETF는 B 지수 레버리지 ETF보다 상승률이 낮을 수도 있다. 정배수 ETF를 공매도하면 역방향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공매도가 발달된 국가에서는 인버스 ETF가 미비할 것 같지만 공매도가 발달한 미국, 영국 증시에서도 인버스 ETF는 성황리에 팔리고 있으며, 심지어 영국에서는 -5X 인버스 ETF도 있다. -3X 이상의 하이 리스크 인버스 ETF는 섹터 주식(석유, IT 등) 공매도의 대체재. 물론 주가지수 고배율 인버스도 있다.
현물과 선물
인버스와 레버리지의 volatility drag 말고도 유의해야 할 점은 ETF의 현물/선물 투자 여부이다. 예를 들어 원자재 (원유, 농산물, 금속 등) ETF는 현물보다 선물추종이 더 많은데, 선물 ETF는 롤오버 비용이 있다.[10] 금, 은같은 귀금속은 롤오버 비용이 거의 없지만, 에너지, 금속, 농산물같은 대부분의 원자재는 롤오버 비용 때문에 선물 ETF 수익이 현물보다 낮다.
단점.
-
LP(유동성 공급자)가 NAV[12]와 동일한 호가가 아닌 헤지 상품 가격과의 괴리를 반영한 호가를 제시한다. 따라서 매수 호가와 매도 호가가 달라지게 된다. 그리고 한국은 일반적으로 개미들에게 불리하도록 짜여 있다. 괴리율이나 추적 오차까지 한국의 경우 희한하게도 개미에게 유독 빅엿을 주고 있다.[13] 이 리스크를 회피하려면 하루 평균 50만주 이상 거래가 체결되는 대형 ETF를 주로 매매하면 된다. 이런 ETF는 LP 호가 스프레드가 작고, 외국인이나 기관 투자자도 LP처럼 호가를 내기 때문에 차이가 작다.
-
한국 상장 ETF는 KODEX 레버리지, KODEX 인버스를 제외하면 거래량이 부족하다. 선물/옵션이 상장된 코스피200 ETF들을 제외하면 헷지 상품이 여의치 않기 때문에 LP들의 호가 제시 폭이 크다. 호가 사이 개인 간 매매는 가능하나 기초 자산 가치(NAV)를 정확하게 반영하기 힘들다. 2017년 현재 NAV 괴리율이 높은 종목이 줄고 있다. 유동성도 유동성이지만 기관/외국인 투자자들이 투자하기 어려워서 그냥 종목 자체가 없어지는 것.
-
한국거래소 상장 ETF 중 해외 지수 추종 ETF는 금융 소득 종합 과세가 적용된다. 반면에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해외 거래소 ETF는 양도소득세가 적용된다. 부자가 아니라면 국내 상장 해외 지수 추종 ETF가 세금에서 유리하지만 부자라면 해외 상장 ETF가 극단적으로 유리하다. 양도소득세율은 약 20%이지만 금융소득종합과세율은 40%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자들 사이에서 해외 주식, 해외 ETF 직접 투자가 유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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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가 비싸다.
때문에 고수들은 주로 단타를 한다. 리스크가 높다.[14] 이런 리스크를 줄이려면 Kodex200, SPDR S&P500 등 대형 ETF를 취급하면 된다. 호가 갭이 좁고 유동성이 풍부한데다 기관/외국인 투자자가 많으므로 수익률은 낮지만 보수도 낮고, 괴리율도 낮다. 리스크와 수익률의 양의 상관관계가 여기에도 해당되는 것. 참고로, 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ETF가 특정 섹터에 투자하는 ETF보다 보수가 싸다.
우리나라에서 ETF
2009년 자본시장통합법이 공식 발효되면서 ETF 기초 자산이 늘어나기 시작, 그 해 9월에는 최초의 리버스 ETF인 KODEX 인버스(114800)이 상장되었다.[15] 이후 국채 선물이나 금 선물 등을 따라가는 ETF까지 출범하면서 국내 ETF 시장이 엄청나게 커졌고 2011년 4월 국내 ETF 종목 수가 아태 지역 1위였던 일본을 제쳤다. 한국 ETF 시장 거래 대금 규모는 미국, 영국, 일본에 이어 4위이며 자산 규모는 세계 12위(0.4%). 2011년 기준으로 아시아 국가들의 세계 순위는 다음과 같다.
순위 |
국가 |
비율(%) |
7 |
1.9 |
|
8 |
1.7 |
|
10 |
0.7 |
|
12 |
한국 |
0.4 |
대한민국 프로그램 매매가 비차익매매 위주[16]로 흘러가게 된 결정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거래소 상장 ETF는 호가가 주가에 따라 달라지는 일반 종목들과 달리 무조건 5원이며 이중 과세를 막기 위해 증권거래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따라서 매수 직후 수익률 -0.33%[17]에서 시작하는 일반 종목들과 달리 -0.03%에서 시작하게 된다. 다만 2010년 이후 순수 국내 주식형(예: KODEX 200)을 제외한 종목들(예: TIGER 커버드C200)은 보유 기간에 따라 배당소득세라는 이름의 양도차익세가 부과된다. 서민용 파생상품인 ELW가 기본 예탁금을 필요로 하게 됨에 따라 기본 예탁금이 없는 기존 ELW 매매자는 대체재로 KODEX 레버리지와 KODEX 인버스를 취급하게 되었다. 해외에는 3배로 지수를 추종하는 ETF도 있지만[18] 아직 한국에는 X2 상품 밖에 없다.[19]
2015년 한국거래소가 대만증권거래소와 협약을 맺고 2016년에 양 증권거래소에 ETF 상품을 교차 상장하는 교차 거래 제도를 도입한다. 기사 이로써 대만은 대한민국이 처음으로 교차 거래를 도입한 국가가 되었고 한국-대만 관계는 더 가까워질 전망이다. 12월 13일 기사 2016년 10월 7일 한국거래소-대만증권거래소 주식시장 ETF[20]가 교차 상장되었다. 대만 증권 거래소 보도 자료 한국 거래소 상장 기념식 2016년 10월 6일 대만 정부에서 한국 KOSPI200 선물 상품이 적격 상품으로 인증받으면서 한국-대만 간 금융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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