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주 김지은 문광호 최서진 기자 = 미래통합당 주호영(59·5선·대구 수성갑) 의원과 권영세(61·4선·서울 용산) 당선자가 8일 원내대표 경선을 위한 토론회에서 총선 패배 요인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원내 전략 및 협상카드 등을 두고 열띤 공방을 벌였다.
총선 패배 요인에 대해 주 후보는 "절박한 집권의지의 부족"을, 권 후보는 "국민 눈높이를 외면한 점"을 꼽았다.
주 후보는 "상대가 못하니 국민이 우리 편에 오지 않을까 싶어 평소 준비가 없었다. 공천도 엉망이고 우리끼리 늘 다퉜다"며 "마지막에 선거관리도 실패했다. 소위 축구로 말하면 문전 처리가 중요한데 막말 파동과 상대방 결정적인 실수를 모르고 지나간 점 등이 중요 요인"이라고 짚었다.
반면 권 후보는 "집권의지가 아닌 국민 눈높이에 우리가 맞추지 못한게 기본 원인"이라고 반박하며 "민생과 관련한 시그니처 정책이 없었다. 떠오르는 모습은 강경투쟁하는 장외투쟁 밖에 안 떠오른다. 정책적으로 확실한 국민 지지를 얻어 여당이 함부로 못하는 야당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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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2020년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당선자총회에서 합동토론회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5.08. bluesoda@newsis.com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대해, 권 후보는 "총의를 모으겠다"며 입장을 의원들에게 묻겠다고 밝혔다. 반면 주 후보는 "조기 전당대회냐 비대위냐 선택이 주어지면 조기 전당대회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권 후보는 "전국위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으로 내정했는지 정확하진 않다. 만약 내정자라고 한다면 김 위원장이 수락을 안 하는 상황"이라며 "제가 당선된다면 총의를 모아 하루 빨리 이 불확실한 부분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주 후보는 "반성 없이 바로 전당대회에 들어가면 분열적인 요소가 많다"며 "비대위라면 관리형이냐 혁신적이냐로 나뉘는데, 9월에는 정기 국회에 들어가기 때문에 혁신적 비대위로서 어느 정도 기간을 두는 것 맞다"고 입장을 밝혔다.
거대 여당에 맞선 원내전략 및 협상카드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주 후보는 "협상은 철저한 팩트와 논리를 갖고 해야 한다. 철저히 사실관계를 준비하고, 우리가 맞다면 협상을 이끌어내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과거 여당이 야당 시절 120석 밖에 안 됐을 때 우리가 국정조사 등 요구를 다 받을 수밖에 없었던 것은 그들의 주장이 국민 여론에 뒷받침 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협상은 기술로 되는게 아니다. 우리 제안이나 입장이 국민 지지를 등에 업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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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권영세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2020년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당선자총회 합동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5.08. bluesoda@newsis.com
이후 상호주도 토론에서 권 후보는 러닝메이트인 조해진 정책위의장 후보와 함께 상대측의 "세월호는 사고"란 과거 발언을 파고들었다.
권 후보는 "주 후보는 과거 세월호 사건은 기본적으로 교통사고인데 앞으로 국가가 돈을 다 대주느냐는 얘기로 설화를 겪은 적 있는데 생각이 바뀌었냐"고 물었다.
이에 주 후보는 "정확한 워딩은 '처참한 사고이고 두 번 다시 있어서는 안 되지만 손해배상에서는 교통사고 법률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지금 그 소신에 전혀 변화가 없다"며 "유가족들이 항의하더라. 잘못된 것은 없는데 기분 나쁘다고"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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