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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대구,경북 음압병실 부족

대구·경북 지역에만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1명 대폭 추가되는 등 지역사회 감염이 본격화되자 병상, 의료진 등 의료자원 부족 문제가 현실화되고 있다.

대구에서 발생한 확진자 중 일부는 음압병상(공기 중 바이러스를 병실 밖으로 못 나가게 잡아두는 병실)이 모자라 본인 자택이나 일반 병실에 우선 격리 조치됐다. 또 확진자가 다녀간 상급병원 응급실이 줄줄이 폐쇄되면서 다른 응급질환자들에 대한 치료에도 비상이 걸렸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대구에서 추가 확진된 환자 51명 중 최소 7명은 음압병실 부족 문제로 병상을 배정받지 못했다. 현재 보건 당국은 코로나19의 높은 전파력을 감안해 확진자를 음압병실에서 1인 격리 치료하고 있다.


대구엔 음압병실이 33개(54개 병상)가 있지만 이 중 일부는 다른 질환자들에게 배정돼 있어 사용 가능한 병실은 30개에 그친다. 이날 발생한 추가 확진자 중 15명만 대구 음압병실에 격리됐다. 나머지 확진자 중 다수는 포항 등 인근 지역 음압병상으로 이송됐다. 음압병상을 배정받지 못한 확진자는 일반 병실이나 본인 자택에 우선 격리됐다.


코로나19 유행이 본격 시작되고 있지만 현재 전국 국가지정 입원 치료병원의 음압병실은 161곳, 병상은 198개에 불과하다. 지역 거점병원이나 민간 의료기관 등이 보유한 음압병상을 모두 합쳐도 지난해 12월 기준 755개 병실의 1027개뿐이다.

현재 대구는 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가톨릭병원 응급실이 폐쇄돼 소독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계명대 동산병원도 폐쇄 후 이날 오전 진료를 재개했지만 의료진 다수가 14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해 인력이 부족한 상태다.

또 응급실에서 확진자들이 섞이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1차 의료기관의 선별 기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선별진료소 외에 호흡기 증상,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만 갈 수 있는 보건소를 따로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